北경수로 사업 내달 1일부터 1년간 중단

  • 입력 2003년 11월 2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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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대북 경수로건설 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1년간 중단(suspend)한다고 21일 오후 3시(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공식 발표한다.

KEDO 집행이사회는 이날 공식발표에서 한국 미국 일본 및 유럽연합(EU)으로 구성된 KEDO 집행이사회는 북한으로 인해 경수로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음에 따라 경수로사업을 1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힐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설계 건설 제작 등 각 분야의 공정이 중단되나, 공사현장 및 제작중인 기자재 등의 보존 유지를 위한 마무리 조치 작업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경수로 부지인 신포지구 체류인원들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가능한 한 조기 철수할 방침이다.

KEDO는 다만 공사 중단 기간에도 KEDO와 북한간에 체결된 협정 및 의정서의 관련 규정은 계속 유효하며, 양측이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수로 사업 일시중단 방침은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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