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명 盧대통령 前후원회장 "유종필 추천 후회와 자책"

  • 입력 2003년 10월 19일 18시 48분


노무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회장’으로 불리는 이기명(李基明)씨가 19일 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노 후보의 언론특보였던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을 공격했다.

이씨는 유 대변인이 최근 대선 후 노 후보 측근들이 ‘돈벼락을 맞은 듯 했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라는 제목의 e메일을 통해 “인간이 이렇게 모진 동물이냐. 지난해 초 유 대변인을 노 후보에게 추천한 사람으로서 슬픔과 후회와 자책으로 가슴이 미어진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설사 당신이 민주당의 대변인이 되었다 해도 (노 대통령을 향해) ‘배신’이라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여전히 배신을 입에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에 “한국 정치사상 최고 최악의 배신행위를 한 사람이 노 대통령이다. 나는 그의 동서화합이라는 행적을 보고 도운 것이며 민주당 후보였기에 도운 것인데, 노 대통령이 정통민주세력을 분열시켰다”고 반박했다.

▶"유종필씨, 당신의 영혼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이기명씨 e 메일 전문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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