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파, 국감前 원내대표 선출키로

  • 입력 2003년 9월 8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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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신당창당 주비(籌備)위원회는 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당 외곽 신당세력과의 연대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발기인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창당 일정을 마련했다.

주비위는 특히 국감 전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국감에서부터 원내정당화의 면모를 과시키로 하는 한편 한나라당 탈당파인 통합연대(5명)와 개혁국민정당 소속 의원(2명)도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주비위는 또 신당 대표는 상향식 당직인선 원칙에 따라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나, 내부적으로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을 대표로 내세우는 방안에 공감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핵심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사수파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갖고 사퇴한 신당파 당직자 7명의 사퇴서를 처리하고 탈당 의원 지역구를 사고지구당으로 지정하는 등 당 수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일단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후임자를 임명키로 했다. 최고위원회는 또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이른 시일 안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면담해 분당 방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을 의결했다.

비주류 ‘정통모임’의 회장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단합을 추진하되 정 대표가 사퇴하면 비상대책기구를 열어 당 개혁안 마련과 외부 신진인사 영입을 거쳐 연내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 지도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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