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봉호, 日니가타항 출항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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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화물여객선 만경봉호가 일본 정부로부터 안전장치 시정명령을 받아 출항이 늦어지는 우여곡절 끝에 26일 오후 고향방문단 등 총련 교포 200여명을 태우고 니가타(新潟)항을 출항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만경봉호가 25일 밤 시정명령을 받은 5개 항목의 지적사항 중 일부를 고쳤다”며 “나머지 미비점은 다음에 입항할 때까지 개선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출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만경봉호를 둘러싼 북-일간 줄다리기가 비교적 일찍 마무리됨에 따라 이 문제가 27일 개막되는 베이징(北京) 6자회담과 북-일 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가 안전시설 미비를 이유로 만경봉호 출항을 일시 금지시킨 것은 납치피해자 가족단체 등 대북 강경책을 요구하는 국내 여론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은 풀이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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