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자회담서 납치문제 진전때 “北에 에너지 지원 추진”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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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북핵 6자회담(27일·베이징)에서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포기와 일본인 납치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중유와 전력을 단계적으로 제공하는 2단계 에너지 지원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특히 북한이 납치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반응을 보일 경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경수로 건설을 중단하더라도 1단계 ‘긴급조치’로 중유공급을 재개하고 2단계로 화력발전소 및 송전선 건설 등을 통한 전력공급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밝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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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본은 본격적인 대북 경제지원은 납치문제가 완전히 해결돼 북-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뒤에나 검토한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밝히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전에는 어떠한 경제적 또는 외교적 보상도 제공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미 행정부 회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단, 다른 국가들이 북한에 보상을 제안하는 것을 미국이 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앞서 회담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외에 클라크 랜트 주중 미국대사,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 게리 노스 합참 중장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한 한국 협상대표단은 회담 참석을 위해 25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도 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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