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당파 빨리 탈당하라" 통합연대 공식 촉구

  • 입력 2003년 8월 10일 18시 53분


한나라당 탈당파 모임인 ‘지역주의 타파 국민 통합연대’의 이부영(李富榮) 이우재(李佑宰) 김부겸(金富謙) 안영근(安泳根) 김영춘(金榮春) 의원은 10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 신당추진파의 탈당을 공식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민주당이 말하는 신당은 국민에게 더 이상 희망의 대상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의미 없는 신당놀음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8월 20일 이후 독자적인 창당을 추진할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부영 의원은 민주당 주류 소장파의 탈당 가능성과 규모 등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만나 논의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러나 소장파들은 자기 신념을 바꿀 정치인이 아니며 최양질의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신당파의 핵심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이에 대해 “그런 식의 소수 탈당은 정치개혁과 통합신당 추진을 위해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주류측의 다른 의원도 “통합연대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매달려 ‘민주당 의원 나와라’고 외칠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을 향해 ‘곧 침몰할 배’라고 외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혁당 김원웅(金元雄) 유시민(柳時敏) 의원 등도 9일 당내 워크숍에서 개혁신당 추진세력 결집체인 ‘신당연대’와 함께 독자적 신당추진 의사를 밝혀 ‘통합연대+신당연대+신주류 강경파’의 3자통합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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