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통합신당-리모델링 절충”

  • 입력 2003년 8월 7일 18시 45분


한동안 신당 문제에 거리를 두어온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사진) 전 대표가 7일 신당의 개념으로 통합신당과 리모델링론을 절충한 ‘통합민주당’을 제시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을 중심으로 주변의 개혁진보, 중도보수 등 제 세력을 모으는 ‘통합민주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류는 스스로 ‘당 해체 불가’ 등 3불가 원칙을 내놓은 만큼 이제 통합신당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통합신당은 ‘민주당 중심’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는 것.

그는 “그렇다고 리모델링을 말하는 것도 아니다”고 비주류와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리모델링은 외부인사 개별 영입을 전제로 한 것인 반면, 통합민주당은 주변부를 ‘세력’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전당대회와 관련해 “신당 문제를 논의할 대화조정기구가 있는 만큼 이 문제 때문에 전당대회를 할 필요는 없다”며 “굳이 전당대회를 한다면 지도부 교체 문제를 포함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통합민주당 제안을 계기로 주류 비주류를 상대로 적극적인 중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그동안 신당에 반대하면서도 당내 중도파 의원 54인의 서명운동을 막후 지원하는 등 중간적 입장을 취해 왔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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