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의원들 의혹제기]“굿모닝-박순석회장은 특수관계”

동아일보 입력 2003-07-18 18:52수정 2018-10-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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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게이트의 끝은?’
18일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 질의에서는 굿모닝시티(대표 윤창열·尹彰烈·구속) 분양사기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 회장과 굿모닝시티가 ‘특수관계’에 있다며 관련된 금융여신 자료들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김대중(金大中) 정부 때 잇단 골프장 인수와 레저사업 진출로 화제를 모았고, ‘이용호게이트’에도 등장했던 인물로 ‘골프도박’ 혐의로 기소됐다가 올초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굿모닝시티가 신안그룹 계열사인 신안상호저축은행과 전일저축은행에서 남송산업건설 등 5개 업체 명의를 이용해 동일인 한도를 초과, 불법 대출받은 돈이 157억원에 이른다”며 “굿모닝시티에 연대보증을 서준 기관들은 하나같이 박 회장과 ‘특수한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
엄 의원은 이어 명의를 빌려준 5개 업체 중 △남송산업건설과 두리엔지니어링은 박 회장이 소유주인 리베라CC(구 관악CC)의 하청업체이고 △칼라일하우스(대표 박모 씨)는 박 회장의 아들인 상훈씨가 계열사 공동대표로 있으며 △대양건설은 칼라일이 대주주라는 것. 또 파파씨앤씨의 사장 N씨는 박 회장과 같은 고향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당 이성헌(李性憲) 의원도 비슷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굿모닝시티에 대출해준 비제도권 금융기관인 그린C&F도 신안그룹 계열사로 박 회장이 대주주이고, 이 업체와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박모 씨 역시 이용호게이트 때 거명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굿모닝시티에 대출해준 제도권 11개 금융기관의 총대출금은 1002억원이고 미회수 금액은 53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 밖에 2개의 비제도권 금융회사와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 907억5000만원까지 모두 합하면 굿모닝시티가 대출받은 돈은 검찰의 추정치보다 400억원이나 많은 1909억5200만원에 이르고, 미회수액은 669억7000만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윤창열씨를 구속할 당시 “윤씨가 굴린 돈은 총 5000억원”이라며 “분양대금이 3500억원이고 금융권에서 700억원, 사채업자에게서 800억원 등 모두 1500억원을 대출받았다”고 발표했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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