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예전같으면 쿠데타 몇번 일어났을 상황"

입력 2003-06-24 19:00수정 2009-09-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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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예전 같으면 쿠데타가 몇 번은 일어났을 상황’이라고 하더라.”

친노(親盧)파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사진) 의원이 24일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잖은 국민들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실망하고 있고 요즘 지역구에 가 보면 ‘노 대통령이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절반만 따라갔으면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작심한 듯, “노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권력을 사유화해 정권을 끌어가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이 역사의 추동적인 세력이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식이라면 노 대통령은 내년 총선 이후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당내 신당 논란과 관련해 “노 대통령이 ‘의원 10명으로라도 전국 정당화하겠다’는 발언은 낭만적인 발상이자 목가적인 환상”이라며 “노 대통령이 빨리 통합신당으로 가자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대선 때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지낸 김 의원은 “노 후보의 당선을 위해 헌신했던 사람으로서 오늘 이 말이 노 대통령에게 전하는 마지막 충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친노 신당추진파와 본격적인 선긋기를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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