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채권기금 설치…40억~50억달러 조성

  • 입력 2003년 6월 22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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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장관을 비롯한 아시아 18개국 외무장관들은 22일 태국 치앙마이 리젠트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협력대화(ACD) 회의에서 금융 및 정보기술(IT)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하고, 아시아 채권시장 설립에 적극 나서자는 내용의 ‘치앙마이 선언’을 채택했다.외무장관들은 선언에서 ACD 참여국가간에 국제자본 이동에 따른 금융 취약성을 보완하는 등 아시아 경제 안정을 위해 아시아 채권시장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대한 투자촉매제로서 아시아 채권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채권기금은 일본과 태국이 40억∼50억달러를 출자해 조만간 발족할 것으로 알려졌다.최혁(崔革) 주태국 대사는 이날 “아시아 채권시장 설립 구상은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97년 말 아시아에 불어닥친 외환위기 이후 역내 외환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제안했다”며 “이번 ACD 회의는 아시아 채권시장을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IT산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우리 정부는 ACD 회원국들에서 IT산업과 관련된 협력을 요청받고 있으며, 윤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중일)’ 국가간 디지털 수준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CD는 지난해 6월 태국 탁신 총리의 제안으로 출범한 기구로 ‘ASEAN+3’ 차원을 넘어 동서 아시아를 포괄하는 정례 대화협력체의 성격을 갖고 있다.

치앙마이(태국)=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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