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北봉수호 밀수마약 75㎏ 추가 적발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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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찰이 지난달 헤로인 50kg을 밀반입한 혐의로 이미 나포한 북한 화물선 ‘봉수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대규모 밀수 마약을 발견했다고 헤럴드 선 등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호주 연방경찰은 봉수호가 지난달 16일 헤로인을 몰래 반입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빅토리아주의 로니항 부근에서 75kg의 또 다른 헤로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헤로인은 로니항 서쪽 15km 지점의 덤불에서 발견됐으며 헤로인의 형태나 포장 방법 등이 1차 적발된 것과 동일하다고 그레엄 애시튼 경찰총장이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그러나 “봉수호가 밀수에 관련이 있다고 해서 북한 정부가 이 밀수 행위에 관련됐다고 말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헤럴드 선은 두 차례 적발된 북한의 마약 밀수 규모가 2억2000만 호주달러로, 빅토리아주의 마약 밀수 규모로는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호주 군 및 경찰은 지난달 로니 항구내 한 차량을 수색, 헤로인을 발견한 뒤 뉴캐슬항 인근을 항해하던 4000t급 봉수호를 밀수 혐의로 나포했다. 당시 체포된 선원 34명 중엔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의 고위 외교관이 포함돼 있다고 호주 일간지 오스트레일리안이 정보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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