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화물파업 관련 주무부처 거듭 질책

  • 입력 2003년 5월 9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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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 "주무 부처가 있었는데도 일을 게을리 하고 소홀히 해 발생한 것이다"면서 공직자들의 안이한 업무태도를 거듭 질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 및 보좌관 회의에서 일부 참모들이 '화물연대 파업과정에서 주관부처가 불분명했다'고 말하자 "주무 부처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주무 부처가 있었다. 업무를 상대방에게 미루다보면 반드시 사각지대가 생긴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자기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여러 부처에 걸친 업무는 총리실에서 조정해야 하지만 해당 부처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이 언급한 주무 부처는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를 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당면 현안이 질서문제인 만큼 무엇보다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단호하게 법과 원칙을 적용해 나가야 한다"면서 "각종 갈등현안에 대해 제도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업무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공직자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갈등의 조정과 위기대처에 대한 정부의 시스템과 자세를 집중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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