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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25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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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베이징(北京)의 정통한 북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21일부터 베이징∼평양을 주 2회 운항하던 남방항공의 운항을 금지했다. 또 중국인의 북한 출입을 제한하고 있고, 육로 항구 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의료 검역을 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신의주를 비롯한 국경 역들에서 여행자들을 철저히 격리시키고 평양역으로는 화물만 들어오도록 조치했다. 또한 사스 감염 의심이 되는 외국인은 귀환 조치하거나 평양과 신의주의 격리시설로 보내고 있다. 증상이 없는 방문자도 지정된 호텔에만 머물게 하고 있다.
또 주민들의 사스 발병지역 여행을 잠정 제한하고 있으며 사스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 온 방문객들과는 가급적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북한은 식량난과 의약품 부족으로 주민들의 영양 상태와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사스가 창궐하면 확산방지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처럼 강경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응에도 불구하고 24일 평양 모란봉구역 인민병원 의료진들이 “사스와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사스 의심 환자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에이질 소렌센 평양 주재 대표는 사스가 북한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미 마스크 배포에 나섰으며 전국적인 사스 예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WHO는 사스 예방에 필요한 기본물품 구입과 경계강화 조치에 사용될 3만달러의 자금도 마련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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