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담당자 "北核문제 큰 변화 없으면 신용등급 유지"

  • 입력 2003년 4월 8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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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한국담당 책임자인 토머스 번 국장은 8일 “북한의 상황에 큰 변화가 없으면 한국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번 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경제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SK글로벌 문제는 한국의 신용등급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북한 핵이 제일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신용등급 ‘A3 부정적(negative)’ 전망을 유지한다는 것은 앞으로 변화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변화가 있으면 위로든 아래로든 조정할 수 있다”고 말해 북핵 문제가 악화되면 한국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미 상무부가 하이닉스반도체에 고율(高率)의 상계관세를 물린 것과 관련해 “미국의회는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수입을 억제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면 수입제한조치가 강화돼 무역분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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