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참여연대 성명 “이상수총장 수사개입 명백”

  • 입력 2003년 3월 10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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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0일 이상수(李相洙) 민주당 사무총장이 SK그룹 수사와 관련, 검찰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집권당 사무총장이란 직위로 ‘균형 잡히고 신중한 수사’를 요구한 것은 명백히 검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며 “특히 검찰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사람이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경실련은 “(이 총장이 말한) ‘신중한 수사’란 결국 수사를 하지 말라는 것과 차이가 없다”며 “이 총장의 행위는 검찰개혁에 역행할 뿐 아니라 검찰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실련은 “정치인의 검찰수사 개입은 검찰권 행사의 정상화를 위해 끊어야 할 폐단인 만큼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사무총장이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한 것은 분명한 수사개입”이라며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한다는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의지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를 한 이 총장은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며,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참여연대는 “대통령과 검찰은 검찰 수사에 압력을 가한 정부 고위직 인사가 누구인지를 공개해 외압의 전모를 밝히고 그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덧붙였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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