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정부 은행장 人選참여 전문가추천 방식 될것"

  • 입력 2003년 3월 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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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조흥, 국민, 우리, 외환 등 정부가 최대주주인 은행의 행장 인선에 주주대표로 참여하되, 정부인사의 직접 참여가 아니라 공익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 1인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의 김석동(金錫東) 감독정책1국장은 2일 “정부가 최대주주인 은행의 행장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주주대표 및 금융전문가 또는 소비자단체 관계인사 등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해당은행에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국장은 “은행법 개정으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돼왔던 기존의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폐지됨에 따라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에 대해서는 이 같은 선임절차를 구두로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추천한 공익대표는 은행장 추천절차가 내부관계자 등 특정집단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며 “이는 정부가 특정인사를 은행장에 선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금감위는 정부가 주주인 은행의 행장 인선에 주주대표로 직접 참여하는 것이 관치금융 시비로 번지자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이날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현재 정부 등이 대주주인 은행은 조흥(예금보험공사), 외환(수출입은행), 국민(정부) 등이다.

한편 정부는 민간이 대주주인 은행들은 자율적으로 행장 추천절차를 마련해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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