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첫 금강산 육로관광 무산

  • 입력 2003년 2월 21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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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일반인 대상 금강산 육로 관광이 첫날부터 무산됐다.

관광 주관회사인 현대아산은 이날 “북측이 비무장지대(DMZ) 내 발파작업이 끝나지 않아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이 어렵다고 오후 4시반경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측은 22일 오전 중 발파작업이 마무리되면 육로 방북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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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은 “육로 방북이 불가능하면 배편을 통해서라도 금강산 관광을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육로 관광이 무산된 데는 20일 북한 전투기가 서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고, 이날 북한군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을 월선하는 등 잇따라 전개된 남북간 군사 대치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박3일 일정으로 첫 육로관광에 나섰던 405명의 일반 관광객들은 이에 따라 집결지인 강원도 고성 금강산콘도에서 발이 묶인 상태.

현대아산측은 “최악의 경우 22일 뱃길 관광을 강행하고, 그것도 안 되면 피해보상 등 적절한 사후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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