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이 민노당을 희망세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변이다.
또 민노당은 ‘의미 있는 약진’이라고 상정했던 ‘100만표 득표’에 바짝 다가섰다는 점에 만족하면서 부유세 도입,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의 공약이 국민에게 큰 거부감 없이 다가갔다는 점을 의미 있는 성과로 뽑았다. 예전에는 진보정당에 대해 ‘빨갱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만한 변화라는 것.
권 후보는 “전국을 순회하며 희망을 불어넣는 정치를 펼치겠다”며 “‘일하는 사람들의 대통령’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노당은 2004년 총선에서 10석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