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창당대회, 겉으론 환영…속으론 비판

  • 입력 2002년 11월 5일 18시 44분


한나라당은 5일 국민통합21의 창당대회에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을 보내 건승을 축하했지만, 공세의 고삐를 늦추진 않았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선거전략회의에서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대표와 후보를 맡는 것은 제왕적 후보, 제왕적 대표란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정 후보의 후보단일화 논의를 경계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일각의 우려대로 노 후보와의 단일화 등 정권교체를 훼방놓기 위한 술수나 음모에 가담한다면 무서운 국민적 단죄를 받게될 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론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민주정당이 되길 기대한다”(문석호·文錫鎬 대변인)고 환영하면서도 계파별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대통령후보단일화 추진협의회’ 최명헌(崔明憲) 공동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노 후보 진영의 한 관계자는 “원내정당화를 목표로 하는 당이 정치개혁의 핵심인 당정분리는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통합21이 국민의 정당으로서 국민화합과 국가발전에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며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정 의원의 큰 뜻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