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개발계획 파문]北 '보다 강력한 무기'는 수소폭탄?

  • 입력 2002년 10월 18일 18시 55분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시인하면서 ‘더 강력한’ 무기라는 말을 덧붙인 데 대해 북한이 열핵(수소)폭탄 개발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말을 흘렸을지 모른다는 가능성이 미국 핵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면서 신빙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매모호한 ‘더 강력한’이라는 표현은 생물학 또는 화학무기 개발 위협으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다른 해석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미국 과학자들의 전략안보프로젝트협회(FAS)’의 마이클 레비 사무총장이 17일 밝혔다.

레비 사무총장은 이날 UPI통신과의 회견에서 “나의 본능적 반응은 틀림없이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열핵 장비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 소재 핵확산금지 연구단체인 핵통제연구소의 에드윈 라이먼 소장은 수소 핵융합폭탄 제조에는 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 두 물질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소폭탄 제조에 필요한 열핵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먼저 핵분열반응을 이용한 원자폭탄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북한이 수소폭탄과 관련된 어떤 성과를 거뒀다고 결론짓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북한이 이같은 고도의 수소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부시 행정부의 반응은 더 강경한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UPI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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