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20일 하산 도착…푸틴과 23일 정상회담

  • 입력 2002년 8월 20일 18시 14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전 러시아 하산에 도착, 콘스탄틴 풀리코스프키 극동지역 파견 러시아 대통령전권대표(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흔들고 있다. - 하산AP연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가운데)이 20일 오전 러시아 하산에 도착, 콘스탄틴 풀리코스프키 극동지역 파견 러시아 대통령전권대표(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손을 흔들고 있다. - 하산AP연합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현지시간) 특별열차편으로 북-러 국경역인 하산에 도착해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한 비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철도편으로 콤소몰스크와 하바로프스크를 거쳐 23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에 이어 1년여 만에 열리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양국 경제협력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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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대화를 재개한 북한은 본격적인 북-일, 북-미 대화를 앞두고 러시아측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철도연결사업과 북한의 대(對)러 채무 상환, 북한 전력 문제 등이 경제분야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콤소몰스크의 전투기 제작소와 조선소를 시찰하고 하바로프스크에서는 러시아 극동군관구 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하산에서 이번 방문의 초청자인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지역 파견 러시아 대통령전권대표의 영접을 받고 1시간여 동안 면담했다. 풀리코프스키 대표는 지난해 방문 때처럼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에 탑승해 전 일정을 수행한다.

한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을 위해 북한을 출발했다고 보도하고 이번 방문에는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 연형묵 국방위원, 김용순 노동당 중앙위 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 김용삼 철도상, 장성택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이 수행한다고 전했다.

블라디보스토크〓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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