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서포터스 인공기 응원 못한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16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2차 경제협력추진위가 열리면 대북 지원문제를 다른 사안과 연계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해 쌀 지원문제를 2차 경추위(26∼29일) 때 경의선 철도 및 도로 연결문제와 연계시킬 방침임을 시사했다.

정 장관은 또 “북측으로부터 경의선(12㎞)과 동해선(18㎞) 구간의 철도연결에 필요한 300억원의 자재 물자요청이 있을 수 있다”며 “남북간의 화해 협력과 군사적 위험감소를 위해 국민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생각을 돌려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29일부터 10월14일까지 열리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북한국기인 인공기 게양을 대회조직위원회, 사직 주경기장 등 각종 경기장, 대회 본부 호텔인 부산롯데호텔, 프레스센터, 선수촌 등 5곳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북측 응원단의 인공기를 이용한 응원은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나 남측 ‘서포터스’들은 인공기를 이용한 응원을 허용하지 않는 대신 한반도기를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17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열리는 북측과의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실무협의 때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