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8·15대회 개막…北대표단 서울 도착

  • 입력 2002년 8월 14일 18시 16분


남북 대표단 520여명이 참가하는 8·15 민족통일대회가 14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시작됐다.

김영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을 단장으로 한 북측 대표단 116명은 이날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입국, 남측 대표단과 합류했다. 남한에서 열리는 민간행사에 북측 대표단이 이처럼 대규모로 참가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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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 대표단은 도착성명을 통해 “이번 8·15 민족통일대회가 민족의 힘을 합치고 6·15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며 통일로 나아가는 새로운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또 이날 담화를 발표, “우리 대표단의 참가는 6·15북남공동선언의 기치 밑에 민족자주통일의 결정적 국면을 열어 나가려는 노력”이라고 규정한 뒤 “8·15민족통일대회를 막으려는 외세와 반통일세력의 사소한 방해 책동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부터 17일까지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공동개최하고 16일에는 ‘독도영유권 수호와 일본의 과거 청산을 위한 우리 민족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북측 대표단은 창덕궁을 관람하고 한강유람선도 승선한다.

한편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정부가 남측 대표단 중 통일연대 소속 17명 등 모두 25명의 북한주민접촉 신청을 불허했다고 밝혔다.이호갑기자 gdt@donga.com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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