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보측 개각에 대한 반응

  • 입력 2002년 7월 11일 14시 48분


노무현 후보측은 11일 오전 개각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논평 없다'는 공식반응을 보이는 등 한마디로 '어이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노무현 후보

-개각 어떻게 보나.

"개각 했습니까?(반문). '논평 없다'고 입장을 냈는데…. 더 정직하게 얘기하지, 논평하고 싶지 않습니다."

-법무장관 경질은 어떻게 보나.

"한나라당이 거절해버렸는데, 한나라당이 어느 정도 수용할 뜻이 있을 때 내 얘기가 의미가 있는 것이지."

-첫 여성총리가 탄생했는데.

"아는 바 없습니다."

◇정동채 비서실장

"깊은 우려, 우려에 말문이 막힌다."

◇김원기 정치고문

"말하고 싶지 않다. 후보가 건의했던 내용과 전혀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총리 부분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고, 총리 외의 부분이다. 지난번 후보가 지적한대로 임명된 분의 개인적 자질과 상관없이 지금의 민심이나, 정치현실에서도 한나라당이 뭐든지 공격거리를 찾는 상황에서 누가 봐도 딴소리를 할 수 없는 인사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한 번 한 사람(김정길 법무장관 지칭)을 또 기용한 것은 대통령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가 건의한 취지와 맞지 않다."

◇문희상 대선기획단장

"사전에 우리 쪽에 통보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총리는 바뀌는 걸로 오래 전부터 감지하고 있었고, 나는 혼자 생각에 김상하씨가 될 줄 알았는데."

-김정길씨의 법무 재기용은 예상했나.

"법무장관은 이세중씨(변호사) 같은 사람을 기용할 줄 알았다. 청와대도 고민을 많이 했을 거다. 이번에 다 훌훌 털고 갈 건지, 그러나 그럴 경우 헌정이 파괴되는 측면도 있고…. 법무장관 자리가 보통 자리냐. 대통령으로서는 임기 끝까지 확실하게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노 후보가 법무장관을 한나라당 추천받으라고 했을 때 청와대에서는 저런 XX X이 있느냐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정권을 절반 정도 야당에 내놓으라는 얘기이니까. 그런 것까지 감수하고 노 후보가 그런 요구를 했는데, 청와대는 임기 끝까지 제대로 잡고 가겠다고 한 거다. 그런 판에 후보가 정면으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는 것 아니냐."

-차라리 잘됐다는 쪽이냐, 난감한 쪽이냐.

"둘 다지, 복잡하다."

-지금은 침묵해도 시간 지나면 노 후보가 치고 나오는 것 아닌가.

"후보가 직접은 안 할거고, 주변에서부터 얘기가 나올 거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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