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국회의장 선출 29일 강행”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19분


한나라당은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하겠다고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자민련이 반대할 뿐 아니라 한나라당 단독으로는 회의정족수(135석)를 채울 수 없어 본회의가 실제 소집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 원구성 문제는 정쟁이 아니라 원칙의 문제다”며 “내일 의원총회에서 박관용(朴寬用) 의원을 우리 당 후보로 선출 또는 추대한 뒤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표결처리를 강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특정 정당이 일방적으로 원구성을 한 전례가 없다. 원구성 문제는 각 당이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만섭 의장은 “본회의 정족수가 충족되면 국회법에 따라 의장이 사회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도 각 당이 협상 노력을 계속해줄 것을 촉구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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