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후보 이회창]노무현 "대안 아니다"

  • 입력 2002년 5월 9일 18시 58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9일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박선숙(朴仙淑) 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경선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대통령 후보가 확정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충북 경선(7일)에서 이 전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을 때 이미 축하 논평을 냈기 때문이다. 다만 당직자들은 페어플레이를 주문했다.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돼 우리 선거문화와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李洛淵) 기조위원장은 “멋진 승부가 펼쳐지길 바란다. 대한민국 대선 사상 처음으로 진정한 정책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는 이날 인천지역 6·13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아들 군대 안 보내고 국세청 앞세워 국민세금 가져다 선거자금으로 쓰고 나는 모른다고 시치미를 떼는 이 후보는 깨끗한 사회의 대안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한편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는 이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만큼 모호했던 자신의 국가관과 정치적 이념, 정체성을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만성적인 정치불안을 마감하고 권력형 부정부패의 구조적 모순을 타파하는 등 총체적 정치개혁을 위한 사명감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용관기자 yongq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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