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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0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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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이날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의 탈당 움직임과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부총재직 사퇴로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기자들로부터 정계개편에 관한 질문이 쏟아지자 손을 내저었고, 강 의원에게도 “어디 있었나”라고만 물었다. 김덕룡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식이 진행되는 동안 삼삼오오 모인 자리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영남지역의 ‘반(反) DJ’ 정서만 믿고 당내 민주화 요구를 외면하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았다. 강, 김 의원의 행동을 “심지 있는 결단”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