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길어질듯

  • 입력 2002년 2월 21일 18시 25분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민주당 송석찬(宋錫贊) 의원 발언 저지에 대한 사과문제를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해 나흘째 파행을 계속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본회의를 개의한 직후 “테러방지법, 선거법, 중앙선관위 위원 추천안 등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사안이 산적한 만큼 여야는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 방안을 강구해달라”며 곧바로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발언저지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사과요구를 거부한 채 민주당이 국회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본회의는 단독 강행하되 다른 국회 일정에는 불참하겠다고 밝혀 국회가 장기간 공전할 가능성도 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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