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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6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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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근(兪成根·한나라당) 의원은 “작년 10월 소방점검을 했다는데, 도대체 뭘 점검했느냐”고 따졌다.
행자부 김명현(金明顯) 소방국장이 “소방본부와 경찰 한국전력 시청이 합동 소방점검을 했으나 지적사항이 없었다”고 답변하자, 정문화(鄭文和·한나라당) 의원은 “비상구가 폐쇄됐고 소화기와 환기시설이 작동하지 않았다는데 무슨 소리냐. 인권을 중시하는 정부라면서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느냐”고 몰아붙였다. 윤두환(尹斗煥·한나라당) 의원은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허남석(許南錫) 총경이 중앙경찰학교 총무과장으로 가고, 허위학력 기재로 옷을 벗은 박금성(朴金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교통관리공단 이사장으로 갔는데, 어느 국민이 행정을 믿겠느냐”며 인사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근식 장관은 “전국 279개 유흥업소에서 쇠창살을 완전 제거했다. 이번에도 철창은 없었고 출입문이 밖에서 잠겨 있어서 인명피해가 컸다”고 답변했다. 이에 다시 송석찬(宋錫贊·민주당) 의원이 “벽돌로 창문을 다 막아 환기도 안됐다”고 추궁했다.
원유철(元裕哲·민주당) 의원은 “지방선거를 의식해 자치단체가 안전점검을 소홀히 한다는데, 월드컵 기간에 이런 사고가 터지면 국가 이미지에 큰 타격이다”며 철저한 감독을 촉구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