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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0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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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정 고문은 “정치개혁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며 ‘여야 5인 중진모임’에 박 부총재도 합류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부총재는 “정치가 개혁돼야 한다는 데는 충분히 공감한다”고 하면서도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는 것.
박 부총재의 한 측근은 “당내에서 이미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중진모임에 참여할 경우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부총재는 28일로 예정된 중진모임 송년회에는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후 정 고문측은 “정치개혁의 물꼬를 터 정치혁명을 이루기 위해 각자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으나 박 부총재측은 “잠깐 만난 것”이라며 의미가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였다.
여야 5인 중진모임에는 정 고문 외에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김덕룡(金德龍)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