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0일 “내각제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누구와도 손잡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선 2004년 총선에서 내각제 개헌을 한 뒤 물러나겠다는 사람을 뽑아야 하며 그런 사람을 찾아보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은 공유하고 있으나 어떻게 하겠다는 데까지는 (합의가) 안 됐다”고 덧붙였다. JP는 정치권 일각의 ‘반(反)이회창(李會昌) 연대설’에 대해선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 손을 잡지는 않을 것이다. 무슨 할 일이 없어서 그런 연대를 하느냐”고 부인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만나서 시국을 논하자고 하면 거절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월드컵 조직위의 내부 갈등 문제에 대해선 “단일체제로 해서 FIFA를 대표하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책임을 지도록 하고 나머지는 지원해 주면 될 것”이라며 정 의원 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