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쇄신연대 “3월全大論 막아라”

  • 입력 2001년 11월 30일 18시 41분


지난달 28일 열린 민주당 워크숍에서 ‘3월 전당대회 개최’ 주장이 대세를 형성하자 ‘1월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해 온 예비후보진영과 쇄신론자들이 연대, 역공(逆攻)에 나서면서 민주당의 내홍(內訌)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3월 전대론에 가장 먼저 공개적 포문을 연 사람은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 한 고문은 29일 “이 상태로 3월까지 간다면 당의 구심점이 없고 행동통일도 안 된다”며 “당헌·당규 대로 (1월에) 전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쇄신파들의 당권파에 대한 공세가 시작됐다. 쇄신연대는 30일 총회를 열어 전당대회 시기보다는 당의 쇄신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뒤 28일 워크숍을 주도한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의 공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지방선거 전 후보를 뽑으면 탈락 후보들은 전부 ‘열중쉬어’를 할 것”이라며 지방선거 후 예비경선제를 도입해 후보 경선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쇄신연대의 이 같은 공세가 3월 전대론의 기세를 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3월 전대론의 물꼬를 돌리려는 움직임이 노골화될수록 3월 전대를 주장해 온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