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 총재직사퇴는 무책임한 행동"

  • 입력 2001년 11월 16일 18시 42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에 대해 “국정 난맥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 혼자 살려고 빠져버리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YS는 15일 저녁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 부총재 등과 만나 저녁을 함께 하면서 “(김 대통령이) 총재직 사퇴로 다시 새롭게 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는 8일 김 대통령의 당 총재직 사퇴 이후 YS의 첫 반응.

그는 또 김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점치는 정치권 일각의 전망에 대해 “김 대통령이 97년 대선 당선 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을 물러나도 국정 자문역을 맡아 달라’고 해놓고서 취임 후 나를 탄압했다”며 “그런 일(관계 개선)은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그는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자신에게 건넸던 ‘노란 봉투’에 대해서는 “이산가족 문제 등 남북관계에 대한 내용”이라고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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