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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9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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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는 취임사에서 “대구는 조국 근대화의 기치를 올린 고 박정희 대통령의 탄생지가 지척”이라며 “자민련의 뿌리가 바로 여기”라고 말했다. 또 부인 박영옥(朴榮玉)씨를 소개하면서 “50년 전 이곳에서 결혼해 지금껏 인연을 간직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구 출신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이 축사를 한 것도 같은 맥락.
○…JP는 행사에 앞서 경북 구미의 박 전대통령 생가를 찾아 분향했다. 생가 입구엔 박 전대통령의 조카사위인 JP를 맞는 ‘김서방, 잘오셨습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전당대회장인 대구 전시컨벤션센터 장내에도 양옆에 박 전대통령의 얼굴과 함께 ‘박정희가 이룬 업적, JP가 계승 발전’이라고 쓰인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다.
○…YS는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대신 참석해 읽은 축사에서 “김대중(金大中)씨 집권 3년반만에 나라는 완전히 망하게 됐다”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공산독재자 김정일(金正日)에게 나라를 바치려 하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대권에 눈먼 일부 정치인들마저 대북 퍼주기를 공언하며 김정일 눈치를 보고 있다”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북 쌀 지원 긍정 검토 발언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총재선출 선언이 있자 장내는 ‘김종필 대통령’을 연호하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김종호(金宗鎬) 총재대행은 이 대목에서 거듭 ‘김종필 대통령’을 선창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대중 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등이 축하화환을 보냈다.
<대구〓박성원기자>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