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지성 300인회 "공정한 재판 위해 언론대주주 석방해야"

  • 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46분


자유지성 300인회(공동대표 권명달·權明達 외 7인)는 5일 언론사 대주주 구속 사건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공정한 재판을 위해서 구속 언론사주들의 석방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우리나라가 국제언론인협회(IPI)의 언론자유탄압 감시대상국(Watch List)에 오른 것과 관련해 “현재 한국은 언론탄압국가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며 “이 같은 언론상황을 초래케 한 위정자들은 대오 각성해야 하며 일부 관료들의 잘못된 과잉 충성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명성이 훼손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명서는 이어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가 조세정의의 실현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대북문제 등 비판적인 신문의 길들이기나 탄압 수단으로 이용되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며 “언론탄압을 위한 세무조사라는 잘못된 공권력의 행사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지성 300인회는 이와 함께 “언론법 개정을 통한 언론 사주의 지분 제한은 재산권의 침해 등 위헌의 소지가 있다”며 “언론개혁은 어디까지나 언론계의 자율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유지성 300인회는 권명달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김선호(金善鎬) 전 경희대 교육대학원장, 이기홍(李起鴻) 전 경제기획원 차관보, 이현기(李鉉基) 전 상업은행장 등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고 각계 중진 원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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