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 통일 "햇볕정책은 시대적 요구"

  • 입력 2001년 9월 7일 18시 31분


통일부장관에 임명된 홍순영(洪淳瑛) 주중대사는 7일 “대북 포용정책은 평화정책이자 시대의 요구에 따른 것이므로 근본을 바꿀 수는 없다”며 “한국은 시장경제이고 북한은 다른 체제이므로 두 체제가 평화 공존하도록 만드는 것이 햇볕정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주중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용정책 수행에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에게 대북정책의 기본이나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민주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서는 “남북한 정상간의 약속이고 신의와 성실의 원칙도 있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대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큰 틀로 봐서 답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한중 양국의 견해가 다르다”며 “법적이고 인도적인 측면을 고려해 조용한 외교를 통해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책임 있게 처리하는 것이며 문제를 대대적으로 제기하거나 공개 토론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지난해 8월부터 주중대사로 일해 왔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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