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IPI"한국 세무조사·대주주 구속 언론 침묵시키려 시도"

  • 입력 2001년 9월 5일 00시 54분


한국의 언론상황 실사를 위해 공동조사단을 파견키로 한 세계신문협회(WAN)와 국제언론인협회(IPI)는 4일 각각 성명을 내고 언론사 대주주 구속 등 한국 정부의 언론 탄압에 우려를 나타냈다.

WAN은 성명에서 “우리는 세무조사와 대주주 구속이 한국 정부가 언론을 침묵시키려는 기도라고 항의한 바 있다”며 “로저 파킨슨 WAN 회장은 ‘명백하게 정치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지는 세무조사가 언론 자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IPI는 “일부 한국 정부의 관리와 집권 민주당의 관계자들은 ‘언론과 전쟁을 치를 필요가 있다’고까지 말한다”며 “IPI는 세무조사가 ‘언론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한국의 독립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부의 조직적 움직임의 서곡에 불과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파킨슨 WAN 회장과 요한 프리츠 IPI 사무총장 등 공동조사단은 5일부터 8일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정부와 정당, 언론 관계자들을 만나 조사활동을 벌이며 6일에는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파리〓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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