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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3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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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은 허 순회대사와의 접촉을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 조기개최의 필요성과 ARF 의장성명에 한반도 조항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남북한 대표단은 23일 홍콩에서 베트남항공 VN791편을 함께 타고 하노이에 도착, 기내에서 이미 상견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허 순회대사 등 3명이나 5월 ARF 고위관리회의(SOM)에 참석했던 이용호 외무성 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노이 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남북한 대표들이 회의장과 모든 행사에서 나란히 앉게되므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훼방꾼들이 있는 상태에서 만나는 것이 통일의 다리를 놓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해 이번 회의에서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 장관은 24일 오전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남북 및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중국측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탈북자 문제에 대한 협조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 협력 방안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등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