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쿠바사태-베트남전 군사적 개입 시인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27분


북한은 중국의 국공(國共)내전 때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산당을 지원한 것 외에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와 70년대 베트남전쟁 때도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등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쿠바 미사일 사태를 “미제의 모험적인 세계 전략에 따른 것”으로 규정하고 “당시 쿠바에 군사적 원조를 포함한 온갖 형태의 지원을 했다”고 6일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이 쿠바 미사일 사태 때 군사 개입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북한이 당시 어떻게, 어떤 규모로 ‘군사적 원조’를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북한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공화국 정부 성명’과 ‘평양시 군중대회’등을 통해 “조선 인민은 공동의 원수인 미제 침략자를 반대하는 투쟁에서 언제나 쿠바 인민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방송들은 소개했다.

방송들은 또 북한군 전투기 조종사들이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던 사실도 처음으로 밝혔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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