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웅의원 "국세청, 언론사 흠집내기 의혹"

  • 입력 2001년 5월 10일 18시 33분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10일 최근 국세청이 일부 언론사의 돈세탁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보낸 질문서를 통해 “언론사 전체를 매도하고 흠집내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을 금치 못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대다수의 언론사들이 탈법과 불법을 일삼는 비리 집단 내지 파렴치 집단으로 비치게 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정 언론사에 대해 연간 4개월 이상이나 집중적인 세무조사를 할 경우 해당 언론사가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언론자유에 대한 심대한 침해사유가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수의 언론사들이 이의신청을 검토하고 있고, 한국일보와 한국경제신문은 징수유예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번 세무조사 결과 추징액이 수백억원에 달해 언론사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는데 그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언론사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 대출기한 연장중지 조치로 인해 언론사들이 이중 삼중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언론사에 대한 일련의 조치는 언론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큰 만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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