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손 스웨덴총리 남북한 방문…내달 2일부터 4일까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 자격으로 5월2일부터 4일까지 북한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이날 발표했다

페르손 총리는 방북 중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협 미사일 인권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손 총리는 북한 방문에 이어 3일부터 4일까지 서울을 방문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신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 정세와 한―EU간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페르손 총리의 방북은 서방 정상으로서는 처음이며, 북한측은 페르손 총리 방북 때 한국의 동아일보를 비롯한 서방 취재진 75명의 입북을 허용했다고 스웨덴 외무부측이 밝혔다. 페르손 총리는 EU의 순번제 의장국 총리로서 EU의 대북 관계 개선을 주도하고 있는데 79년 국회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89년 교육부 고등 및 사회교육담당장관을 거쳐 96년부터 총리를 맡아 오고 있다.

<윤승모·김영식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