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장 경질 검토

  • 입력 2001년 4월 20일 18시 56분


국방부는 20일 국방일보의 ‘북한 혁명가극 피바다 1500회 공연’ 기사 게재 파문과 관련해 김종구(金鍾久)국방홍보원장의 자진 사퇴 형식을 통한 경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국방일보가 신문 제작 편집과정에서 벌어진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며 “국방일보 발행인인 김원장의 자진사퇴를 유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장은 일간지 기자를 지낸 민주당 당료 출신으로 지난해 초 개방형 책임운영기관장(2급 대우·3년 계약직)으로 임명돼 1년3개월 동안 국방일보 국군방송 국군영화 등의 제작 운영책임을 맡아왔다.

한편 김원장은 이번 파문의 책임을 물어 김용언 신문부장과 최형익 편집실장을 이 날짜로 의원 면직하고 취재과장과 편집과장 등 2명을 중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일보는 북한 실상을 소개하기 위해 올해 초 신설한 ‘북한의 오늘’이란 난에 북한 혁명가극 피바다의 1500회 공연기사(3월 22일자)를 실으면서 ‘주체사상 구현 완벽한 명작’이란 부제를 달아 18일 국회 국방위에서 문제가 됐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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