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이날 미 워싱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대통령의 민주화 투쟁을 높이 평가하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 나라의 통치운영,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그리 성공적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총재는 이어 “언론 개혁을 내세워 신문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고 기자들의 계좌까지도 추적하고 있다”며 “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언론에 대한 불공정한 처사로 언론에 겁을 주려는 언론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이총재는 또 남북 정책과 관련, “경의선 공사, 이산가족 상봉, 장관급 회담 등 외형적인 것에는 변화가 있었으나 긴장완화, 전쟁 위협 해소 등 평화적인 조치에서는 진정한 변화가 없었다”며 “따라서 평화가 왔다든지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잘못된 행복감”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와 함께 “경제는 구조조정에 실패하고 외부 경제사정도 좋지 않아 걱정스럽고 건강보험 의약분업의 파탄이 보여주듯 현 정권이 정책을 실행하고 나라를 이끄는 데 문제가 있다”며 국정 전반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