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신임 대변인, 두 딸 풍자 童詩 눈길

  • 입력 2000년 12월 26일 00시 10분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신임대변인이 25일 취임 기념으로 대변인 문화를 풍자하는 ‘똥똥인’이라는 제목의 동시(童詩)를 선보였다. 시인이기도 한 그의 시는 이렇게 시작한다.

‘대변인으로 임명되어/집으로 돌아온 날/딸내미들이 나를 놀린다/아빠∼∼/대변인이 뭐야요/대변이니까 아 똥이네/그러니깐 아빠는 똥인이구…’

열한살과 여덟살짜리 두 딸의 얘기를 옮긴 것이다. 대변인 문화에 대한 그의 풍자는 이렇게 이어졌다.

‘아니 요놈들이 벌써 허구한 날 남을 헐뜯고/ 박 터지게 싸움이나 하는/그런 대변인이 될 걸 짐작하고 있었단 말인가(중략)/어제 자민련을 방문했는데(중략)/변대변인(변웅전대변인)이라 아이들이 틀림없이 ‘똥똥인’이라 부를 게다/그 생각이 떠오르자 금세 웃음이 떠오르는데….’

<문철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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