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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5일 2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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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현대 및 관계당국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측에 앞으로 금강산사업 대가금을 깎아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달에 내야할 1200만달러와 관련해 현대아산 김고중 부사장은 “이달분은 지불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현대는 이와는 별도로 적자상태가 심각한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경영개선책으로 금강산 카지노사업을 허가해 주도록 정부측에 재차 요청키로 했다. 현대는 북한에 지불하고 있는 1인당 200달러의 관광요금을 내려줄 것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영수지 개선 방안을 한국정부 및 북한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당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은 26일 동해항에서 관광선 편으로 금강산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금강산행은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는 또 개성공단 조성사업과 관련해 일본측으로부터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김윤규 현대건설 사장은 25일 “개성공단 조성사업에 일본측이 현대를 통한 대북투자를 원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초에 2조원 이상의 외자유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합의된 사항은 없지만 개성공단 사업과 관련해 일본, 대만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해왔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보장협정 등 후속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