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이번주 결정"…부시 당선자와 협의

  • 입력 2000년 12월 19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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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9일 오전 11시반(한국시간 20일 오전 1시반) 백악관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와 자신의 북한 방문 및 정권인수인계 문제 등을 협의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퇴임하기 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북한 미사일 문제의 해법을 포함해 북―미 관계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클린턴 대통령과 부시 당선자가 이 문제를 협의한 만큼 가부간에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이번 주 내에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워트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은 그의 방북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이에 관해 부시 당선자의 승인을 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18일 차기 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콘돌리자 라이스를 만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문제를 협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방북을 희망하고 있으나 공화당 의회 지도자 등이 반대하고 있어 방북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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