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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1월 18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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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의원들은 “자민련이 떠나면 어떻게 하느냐” “곧 돌아와 도와줄 거지”라며 이들에게 말을 건넸다.
이후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총리를 제외한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총무실에서 의총을 열었고 격론을 벌였다. 정진석(鄭鎭碩)의원 등은 “어떤 경우에도 표결 불참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결국 강창희(姜昌熙) 이재선(李在善) 이완구(李完九) 정우택(鄭宇澤) 정진석(鄭鎭碩) 김학원(金學元)의원 등 6명은 55분 만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본회의장에 입장했다.회의 중간에는 이양희(李良熙)원내총무가 별실에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했고 강태룡(姜泰龍)총리정무비서관과 밀담을 나누기도 했다. 앞서 JP는 이날 낮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민주당 김영배(金令培)의원과 점심을 함께 하며 “설혹 탄핵안이 가결된다 해도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게 뻔한데 그러면 국회가 얼마나 망신인가”고 말해 탄핵안 처리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