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노동당 2중대' 발언수습 의견접근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7시 29분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14일 오후 총무회담을 열어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과 관련한 수습 대책을 논의, 국회 파행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를 봤다.

이에 따라 김용갑 의원의 문제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선에서 여야 절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국회는 이날 밤 늦게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총무회담에서 한나라당 정 총무는 "김 의원의 발언이 개인적 소신이든, 시중의 여론을 전한 것이든 상대 정당에 자극을 주고 결과적으로 국회를 파행시킨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김 의원을 설득해 문제의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 총무는 김 의원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 뿐만 아니라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출당 등을 요구한 민주당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 결과를 통보한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당 총무는 1차 총무회담 결과를 각당 지도부에 보고한 뒤 2차 총무회담을 열어 절충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정 총무는 1차 회담후 "국회 파행이 장기화돼선 안되며 가능한 금일중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해 2차 회담에서 절충점을 찾을 가능성을 비쳤다.

[서울 = 연합뉴스 정재용기자]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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