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中 긴밀한 군사-정치적 관계 유지 다짐"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5시 01분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상황에서도 중국과 친밀한 군사, 정치적 유대 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평양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역사적인 회담을 마친 후 25일 츠하오텐(遲浩田) 중국 국방부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양국 유대관계는 든든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과 북한, 중국 공산당과 북한 노동당이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전 세계에 이같이 굳건한 유대관계를 보여주자고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장래에 우리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상호 친선방문 및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츠 국방부장 일행이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 50주년을 기념하는 뜻에서 5일 간 방북함으로써 대단히 고무됐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츠 국방부장은 지난 5월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외인 중국을 방문함으로써 양국 간에 실질적인 관계 증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배석했다. 츠 국방부장 일행은 면담 후 김 위원장과 함께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집단체조를 관람한 뒤 26일 오전 베이징(北京)으로 떠났다.

[베이징=AFP·교도·연합뉴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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