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대표 "與野 상호존중하며 정책감사를"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8시 57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가 25일 당4역 회의에서 "이번 국감은 야당과도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여야가 상호 존중하며 품위 있는 정책감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대표는 또 내주초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 및 간사들과 국감을 중간평가하는 모임을 열어 의견을 청취한 뒤, 상호존중의 정책감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소속의원들에게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서한에 "국감장에서 공무원을 윽박지르면서 질문만 하고 답변은 듣지 않는 등 공무원을 무시하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는 내용도 담을 예정이다.

서대표가 야당과의 협조를 강조하는 데에는 최근 영수회담으로 조성된 '상생의 정치’ 분위기를 지속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회담 성사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는 당내 분석도 많다.

그는 20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개막식 때 동석한 이총재에게 회담을 요청하는 등 '여야대표회담’에 대해 상당한 의욕을 보여왔다.

서대표는 최근 이총재가 판교와 화성 등 신도시 예정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해 이를 정치문제화해야 한다는 당 관계자들의 주장을 만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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